“‘혼추족’ 잡아라”…편의점업계, 올해도 도시락 공략

입력 2024-09-09 00:03 수정 2024-09-09 00:03
GS25는 10일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출시한다. GS25 제공

편의점업계가 올해도 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도시락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명절에도 혼자 끼니를 해결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명절 상품으로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오는 10일 출시한다.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을 메인으로 구성한 ‘명절 한 상 콘셉트’ 도시락이다. 일반 도시락 상품 대비 중량을 약 16% 늘렸다.

모델이 CU의 ‘한가위 명절 도시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CU 제공

CU도 ‘한가위 명절 도시락’을 선보인다. 명절 대표 음식인 떡갈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을 담았다. CU는 연휴 기간 간편식 구매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도시락 반값 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이장우와 함께 명절 도시락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고기, 전, 나물을 균형 있게 구성했다. 오는 13~30일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사면 에비앙 생수 500㎖ 또는 펩시콜라 250㎖를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추석을 앞두고 배우 이장우와 함께 명절 도시락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제공

명절 기간 도시락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로 두 자릿수대 신장률을 보였다.

GS25에서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GS25 명절 도시락은 출시 직후 단숨에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라섰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에는 2위 도시락과 매출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는 등 매출 특수를 누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30일) 도시락 매출이 2022년 추석 연휴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엔 문을 열지 않는 식당이 많고, 배달 음식은 비싸 2030 세대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편의점 도시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