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같은 동생인데’ 美 총격사건에 모인 기도와 사랑

입력 2024-09-08 17:23
조지아주 애팔래치고교 총격 사고로 동생을 잃은 여성 리세트 앙굴로가 올린 생전 동생의 모습. 고펀드미 화면 캡처

미국 조지아주 애팔래치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를 향한 온정과 지역 사회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사망자 4인 가족을 돕기 위해 올라온 각기 모금에는 따스한 마음이 모이고 있다. 학생을 보호하다 숨진 이 고교 풋볼팀 수석 코치인 리키 애스핀월을 남은 가족을 위한 기부에는 39만4229달러(5억 2810만원)가 모였다. 이번 사고로 14살 남동생을 잃은 여성인 리세트 앙굴로는 “배려심이 많고 착한 아이였던 동생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모금을 시작했고 3일 만에 18만810달러(2억 4220만원)가 모였다. 또 다른 동급생인 메이슨 셔머혼의 친구가 유가족을 위해 개설한 모금에도 19만7367달러(2억 6440만원), 수학 교사로 일하다 사망한 크리스티나 이리미를 위해 정교회 사제가 시작한 모금에는 9만2454달러(1억 2380만원)가 답지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교회들도 한마음으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베들레헴교회의 제이슨 브리트 담임목사는 지역 침례교 신문에 “하나님은 상심한 자에게 가까이 계시고, 우리는 그것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퍼스트침례교회의 학생부장인 미치 노먼도 같은 매체에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가 직접 다치진 않았지만, 앞으로의 교회 사역이 사고와 연관돼 변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장 시간을 내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슬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남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X(옛 트위터)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과 이 무의미한 악행으로 다친 이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해달라”며 “하나님의 위로 손길이 그들에게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총격 사고는 14살의 콜트 그레이가 다니던 고교에서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일어났다. 학생 2명과 교사 2명이 사망했으며, 9명이 다쳤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