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공간 속 카이퍼 정신 기억하는 전시홀 개관

입력 2024-09-08 15:23 수정 2024-09-08 15:48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가 8일 아브라함 카이퍼 전시홀 개관식을 열었다.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게 하라.”

아브라함 카이퍼 목사의 외침이 서울 한복판 전시홀 개관으로 재현됐다. 8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아브라함 카이퍼 전시홀 개관식’을 열었다. 아브라함 카이퍼 목사는 제2의 칼빈 신학자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개혁신학자다. 카이퍼 목사는 일반은총론과 영역 주권 사상을 주장하며 학자 목사 정치인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전시홀에는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 아브라함 카이퍼 헤리티지 센터에서 제공한 전시물과 네덜란드 베이스트교회 코르 판 허위컬럼 장로가 전달해준 카이퍼 목회 150주년 기념 전시회 사진 자료 70여 점이 전시된다. 베이스트교회는 카이퍼 목사의 첫 목회지였다. 전시홀의 주제는 ‘카이퍼 스트리트’다. 이용객들은 열린 공간에 마련된 전시홀에서 그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얀 페테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가 8일 '아브라함 카이퍼 전시홀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여한 얀 페테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는 “카이퍼 목사가 점차 잊히는 시대에 그의 정신을 기리는 전시홀이 한국에 생겼는데 이곳을 통해 그의 사상이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기회를 계기로 양국의 유대도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대사는 “이곳이 카이퍼 목사의 사역과 철학을 널리 알리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카이퍼 목사의 핵심 사상 중 하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이 주권을 가지신다는 영역주권”이라며 “21세기 영적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의 사상을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