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52)이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에서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서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양용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힐스CC(파71)에서 열린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양용은은 이날 4타를 줄인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양용은 전날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했다.
지난 2009년에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국가 출신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PGA투어 통산 2승이 있는 양용은은 지난 2022년 시즌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투어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총 71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 톱10 입상이 있으나 우승은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찰스 슈왑 컵 랭킹 7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어 시니어투어 생애 첫 승이 기대된다.
올 시즌 시니어투어에 데뷔해 1승을 거두고 있는 싱크는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 4타를 줄여 전날 7위에서 공동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통산 46승으로 시니어투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로드 팸플링(호주), 케빈 서덜랜드(미국)와 함께 공동 3위(중간합계 6언더파)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위창수(52)는 이븐파를 쳐 존 댈리, 우디 오스틴(이상 미국) 등과 공동 31위(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메이저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우승, 지난주 앨리 챌린지 2위 등 올 시즌 절정의 샷감을 자랑하고 있는 최경주(54·SK텔레콤)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타를 잃어 공동 54위(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밀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