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1500만명 해외로…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4-09-08 08:28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7~8월 해외로 떠난 국제선 승객이 1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급감했던 해외여행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8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8월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 노선을 이용한 승객(출입국 합산)은 1569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에서 1241만9000여명이 하늘길에 올랐다. 김포공항 등 6개 공항(한국공항공사 관할)에서는 327만9000여명이 국제선에 탑승했다. 기간별로는 7월에 770만명, 8월에 799만명이 탑승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309만명) 대비 19.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2019년 동기)과 비교해도 97% 수준까지 회복했다.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 노선에 단일 국가 기준 최대인 416만5000명이 몰렸다. 전체 국제선 이용객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26.5%에 달했다. 해외여행을 떠난 이들 4명 중 1명은 일본을 택한 셈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8.5% 늘었고, 2019년 동기와 대비해도 25%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노선도 424만8000명이 이용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8% 늘었다. 2019년 동기 대비 95.4%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 외 중국 노선은 278만8000명(지난해 동기 대비 58.9% 증가), 미주 노선은 122만9000명(지난해 동기 대비 16.3%)이 이용했다.

반면 유럽 노선은 ‘올림픽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 대비 0.2% 감소한 87만9000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66.6% 수준에 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더딘 항공편 회복 속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301만9000명을 수송하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207만9000명) 제주항공(147만명) 진에어(144만4000명) 티웨이항공(117만5000명) 에어부산(76만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항공사들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2019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은 이용객이 7~14% 줄었다. 반면 에어부산·진에어·티웨이항공은 22~35% 증가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