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약 25.7평) 미만이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8월 수도권 지역에서 85㎡ 미만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59대 1로 나타났다. 이는 85㎡ 이상의 1순위 평균 경쟁률 5.91대 1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서울은 85㎡ 미만 1순위 경쟁률이 150.24대 1에 달했다. 85㎡ 이상은 49.37대 1이었다.
지방에서는 85㎡ 이상이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지방의 85㎡ 이상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50대 1이었는데, 85㎡ 미만의 경쟁률 5.56대 1을 크게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지방의 면적 선호도 차이가 최근 분양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77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255만원) 대비 23.0% 상승했다. 5대 광역시에서의 분양가는 같은 기간 1706만원에서 2013만원으로 18.0%, 기타 지방은 1335만원에서 1458만원으로 9.2% 각각 상승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 수요자들은 집의 크기보다는 입지를 살펴보고 수준에 맞는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지방의 경우 자금 부담이 덜하므로 좀 더 넓은 집을 선호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