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차량에 불을 지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6일 차량 방화 혐의로 남성 A씨를 지난달 말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11시28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오피스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질러 차량 2대를 전소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는 발생 1시간 30분만에 진압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건물 외벽이 그을리고, 주차장 내부에 내놓은 세탁기 등 가전 제품들이 전소됐다. 입주민들도 자택 부엌이 그을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2층에 거주하는 김모(24)씨는 “화재 당일 설거지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안되서 밖을 확인해보니 불이 나고 있었다”며 “싱크대도 그을리고, 부엌도 탔다. 연기도 조금 흡입해 머리가 어지러웠다”고 말했다.
당시 전소된 차량 2대는 전기차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뒷짐을 진 채 신문지로 싼 물체를 들고 주차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