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는 누구…한동훈·오세훈 35% 동률

입력 2024-09-06 15:51 수정 2024-09-06 17:0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5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만나 조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기 대권 양자 대결에서 각각 35%로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구·경북과 중도층에선 이 대표와 양자대결 시 오 시장의 선호도가 한 대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1명을 상대로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재명 vs 한동훈’ 양자구도에선 이 대표가 54%, 한 대표가 35%를 기록했다. 특히 이 대표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한 대표를 앞섰다.

‘이재명 vs 오세훈’ 구도에서도 이 대표가 54%, 오 시장이 35%로 집계됐다. 오 시장은 대구·경북(이 42% vs 오 44%)에서 이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차기 주자에 대한 선호도가 오 시장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로 좁히면 오 시장의 선호도가 한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vs 한동훈’에선 이 대표가 57%를, 한 대표가 29%를 얻었다. ‘이재명 vs 오세훈’에선 이 대표가 56%를, 오 시장이 32%를 기록했다. 오 시장이 중도층에서 한 대표보다 소구력을 가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vs 원희룡’ 구도에선 이 대표가 57%,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9%를 기록했다. ‘이재명 vs 안철수’ 구도에선 이 대표가 56%,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응답률은 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