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50억원대 부정대출 의혹에 연루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핵심 관련자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지난 5일 낮 12시쯤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손 전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내준 대출금 615억원 중 35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의 진위를 정확히 확인하거나 담보 및 보증을 충분히 평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김씨가 대출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유용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과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연루자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