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향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태근은 지난 3일 숨져 이날 오전 충북 충주시 탄금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쳤다.
이태근은 2001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 인기 코너 ‘악동클럽’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고, 다음 해 그룹 ‘악동클럽’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악동클럽이 해체된 뒤에는 2006년 ‘디 에이디’로 팀을 재정비해 활동했다.
한편 이태근은 2022년 화이자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은 뒤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태근의 아내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30대 쌍둥이 아빠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맞고 뇌 지주막하 출혈로 겨우 숨만 쉴 정도로 힘든 상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앞서 2021년 12월에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편이 12월 16일 목요일 오후 5시 30분에 부스터 샷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3시간 후 두통과 함께 물만 먹어도 구토를 하게 됐다”며 “극심한 어지러움으로 몇 발자국 움직일 힘도 없다. 타이레놀을 먹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이태근이 3차 접종 직후 응급실에 방문해 진통제 등을 맞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12월 23일 병원을 방문해 지주막하 출혈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의료진은 이태근의 상태에 대해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주막하출혈”이라며 “뚜렷한 치료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우리 남편이 백신 부작용으로 위험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꼭 도와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이태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쌍둥이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과 일상을 공개하며 회복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태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태근의 SNS에 “항상 밝고 해맑게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좋은 추억이 되었던만큼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빈다” 등 추모글을 남겼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