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 들이받은 40대 쇠고랑

입력 2024-09-05 13:50

마약 투약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단독 교통사고를 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정신이 아닌 운전자가 승용차를 몰고 인도를 덮쳤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새벽 4시 35분쯤 광주 남구 백운동 한 도로에서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집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외출을 하면서 차량을 몰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린 A씨는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사고 경위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결국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마약 간이 검사를 시행해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발생 전날인 3일 새벽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하는 등 마약 관련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차 안에 있던 가방에서는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액상형 등 3종의 마약류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마약을 입수하게 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을 투약하고 교통사고를 일으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