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허경영 ‘하늘궁’ 전격 압수수색… 사기 등 혐의

입력 2024-09-05 13:45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7월 19일 오후 경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경기북부경찰청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수사2대는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하늘궁을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하늘궁 신도들은 허 명예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을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신도들은 이들이 “영성 식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고소장에 적시했다.

이날 이뤄진 압수수색은 허 명예대표에 대한 성추행 혐의 관련 수사와는 별개로 이뤄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허 명예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신도를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7월에는 허 명예대표를 소환조사 하기도 했다.

허 명예대표의 성추행 사건은 여성청소년 범죄수사계가, 사기 사건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가 맡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 중이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