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외국인 관광객 상반기에만 138만명 돌파

입력 2024-09-04 16:48 수정 2024-09-04 17:06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8만 144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상반기의 132만 8000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만 3600명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 수는 대만이 22만 50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21만 8명), 중국(19만 310명), 미국(10만 8,664명), 필리핀(6만 8,434명)이 그 뒤를 이다. 이 외에도 베트남,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증가하면서 관광객 유입의 다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부산의 글로벌 도시브랜드 상승,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관광수용태세 선진화 및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꼽았다. 특히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8월 13일 부산시가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5대 전략 15개 과제를 제시했다. .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 달 13일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도약' 비전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5대 전략과 15대 과제를 추진하며, 부산형 고품격(하이엔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근록 관광마이스국 국장은 "부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와 관광 소비액이 모두 많이 증가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목표로 부산 관광 성장을 위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