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CJ제일제당 간편식 나온다

입력 2024-09-04 15:42
이마트와 CJ제일제당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상품의 제조 유통에 대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 김상익 식품한국총괄, 박민석 식품사업부문 대표, 강신호 부회장, 이마트 한채양 대표, 황운기 상품본부장, 이형순 홈밀(HomeMeal) 담당. 양사 제공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이 상품 기획 단계부터 판매까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이마트 한채양 대표, 황운기 상품본부장, CJ제일제당 강신호 부회장, 박민석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해 상품의 제조 유통에 대한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지난 6월 맺은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MOU)’의 후속조치로 이번에는 상품 개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유통과 제조 1등 DNA를 결합해 고객이 열광할 상품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마트는 그동안 축적한 유통 업력과 고객 데이터로 통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CJ제일제당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생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현재 출시한 공동 기획 상품에 대해 소비자 반응 등을 공유하고 이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CJ제일제당의 제품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이마트는 올해 안에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군 중 하나인 냉동 HMR(가정간편식) 신제품을 선론칭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이마트 매장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CJ제일제당 제품을 진열하고, 온라인몰에서는 CJ제일제당 브랜드관 운영을 확대한다. 협업 상품들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이마트24, SSG닷컴 등 이마트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양사가 아직 진입하지 않은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외식의 내식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트렌드에 맞춰 양사 전문가들이 시장 및 고객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HMR 제품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제품 콘셉트 개발 등 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핵심 제품을 이마트 플랫폼에 선론칭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으로 비비고 붕어빵, 햇반 강화섬쌀밥, 육개장 칼국수, 제주식 고기국수, 스팸 튀김 등이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갖고 있는 회사들로서 양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집약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혁신 제품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기술력, 브랜드력 등과 이마트의 운영, 플랫폼 기획 역량 등을 기반으로 소비자 관점의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