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40)이 KLPGA 2024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4차전(총상금 1억 원)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최혜정은 3일 대구 광역시 군위군에 위치한 이지스카이CC(파72·577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최혜정은 홍진주()의 추격을 1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500만 원을 획득했다. 이날 최혜정이 기록한 우승 스코어는 챔피언스투어 36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최혜정은 앞선 1라운드 때도 10언더파를 몰아쳐 챔피언스투어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최혜정은 13년 전인 2011년에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제33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우승 때도 1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최혜정은 “기다림 끝에 보람이 있다.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우승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았다. 최종라운드에서 홍진주 선수가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16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고 연장전 없이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놓쳐 한 타를 더 줄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연장전을 가지 않아 다행이다”고 기뻐했다.
KLPGA투어 챔피언스투어 18홀 최소타 기록(10언더파)은 이 대회 3차전에서 홍진주가 먼저 수립했다. 홍진주는 당시 대회서 최종합계 14어더파로 우승해 투어 36홀 최소타 우승 타이 기록도 보유했다. 이 부문은 이광순(55), 유재희(50), 홍진주(41)에 이어 최혜정이 역대 4번째다.
최혜정은 “상금 1위 탈환은 못했지만 시즌 초반에 설정했던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시즌 중반에 성적이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큰 고비를 넘었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3차전까지 3개 대회 연속에 이어 4연승에 도전했던 홍진주는 마지막날 8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1타 차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시즌 상금 순위 1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최혜정이 2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시즌 종료까지 둘 간의 상금왕 경쟁은 역대급으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SBS골프가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17일 18시 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