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경북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증가와 관련,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한발 앞선 방역 조치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가을철 먹이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야생멧돼지 생태 습성에 따라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농장접근 선제 차단을 위해 경북과 인접한 산악지역 양돈농장 14호와 밀집사육단지 2개를 대상으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합동으로 야생동물기피제 살포를 했다.
경북과 인접한 양돈농장 14호는 밀양시 3, 창녕군 3, 거창군 3, 합천군 5곳이며, 밀집단지 2곳은 밀양시(14호 1만3000마리), 합천군(19호 2만9000마리)이다.
경북지역은 올해 양돈농장에서 ‘ASF’ 5건이 발생했으며, 야생멧돼지 ‘ASF’ 검출이 550건으로 급증(전국 672건 중 81.8%)하고 있어 ‘ASF’바이러스 야외 오염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추석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군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지난 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경북 경계지역 양돈장14호와 영농병행,타 축종 혼합사육 등으로 방역취약 우려 농장 11호를 대상으로 농장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한다.
주요 점검은 야생멧돼지 차단방역 상태,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운영, 소독설비 정상 작동, 2단계 소독실시, 부출입구 폐쇄, 양돈농장 의무사항 이행, 태풍대비 배수로 설치·정비 상태 등을 확인하고, 미흡한부분이 발견되면 신속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
또 농장 점검 시에는 농장주와 종사자에게 야생멧돼지 서식지에 접근 금지 및 입산 활동 자제 등 양돈농장 방역수칙, ASF발생농장 방역미흡사례 등을 교육·홍보할 예정이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유동 인구가 많고 방역에 소홀할 수 있는 추석 연휴 기간 전·후에 ‘ASF’가 해마다 발생했던 점을 강조”하며 “양돈농장 종사자, 차량 등을 통해 농장 안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음을 유념하고 농가에서는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ASF’가 지난 2019년 경기 파주 양돈장에서 첫 발생 후 6년 동안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경북지역은 올해 1월 경북 영덕 양돈장을 시작으로 5건이 발생했다. ‘ASF’ 전체 발생 46건 중 23건이 추석 전후에 발생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