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 출근길 정상운행합니다”…총파업 극적 철회

입력 2024-09-04 04:13
경기도버스노동조합 총파업 예고 전날인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역 인근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파업 예고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협의회)가 4일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내 이날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노조협의회는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

견해차가 컸던 임금 인상 폭의 경우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준공영제 노선과 민영제 노선 모두 7%씩 인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협의회 측이 폐지를 요구했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간 유예안은 그대로 존속하기로 했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선 노사 간 이견이 있었으나 준공영제 확대 도입에 따라 사별로 각기 다른 단협 조항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어 노조협의회 차원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우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협의회는 이날 오전 4시 첫 차 운행부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전 노선 정상 운행한다. 우려됐던 ‘출근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노조협의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의 조합원 1만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버스로는 광역버스 2200여대, 시내버스 6600여대, 시외버스 및 공항버스 500여대 등 9300여대가 포함돼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