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올랐던 ‘특수통’ 임관혁 서울고검장 사의

입력 2024-09-03 21:27
임관혁 서울고검장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을 맡았던 2019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국민일보DB

임관혁(58·사법연수원 26기) 서울고검장이 3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으로 일하던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해 기소했다. 2014~201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이례적으로 연달아 맡아 STX그룹 경영진 비리,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상대 입법 로비 사건,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비리 의혹 등을 수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19~2020년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지휘부를 기소했다.

임 고검장은 문재인정부에서는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했고 고검검사로 좌천되기도 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2022년 6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5월부터 서울고검장을 맡았다.

임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와 함께 고검장급 간부 가운데 가장 연수원 기수가 높다. 지난달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임 고검장과 심 후보자, 신자용(28기) 대검 차장검사,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법무부 차관이었던 심 후보자가 최종 후보자로 지명됐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