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찬 감독 “패배→다전제, 오히려 좋아”

입력 2024-09-03 20:33
하승찬 감독.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디플러스 기아 2군 팀을 이끌고 있는 하승찬 감독이 “결승에 꼭 가고 싶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하 감독이 이끄는 DK는 3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경기에서 T1아카데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제압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매체 인터뷰에서 하 감독은 “기분 좋다”면서 “결승 갈 기회가 생겼는데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광동과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패배한 게 오히려 선수들의 호승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선수들이 패배 후 열의에 차 무조건 이기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력에 만족한다. 의사소통이 잘 된다. 확실히 지난 패배 후 많이 성장했다. 이길 때보다 질 때 더 성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DK는 오는 5일 광동 챌린저스와 결승 진출전을 한다. 여기에서 이기면 다음 날 KT와 결승전을 치른다.

하 감독은 “이틀 뒤에 광동전을 한다. 챔피언 카드를 만들어서 조합을 잘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3세트에서 상대 미드 오공에 패한 것에 대해 “라인 오공이 패치 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나올 걸 예측하진 못했지만 뽑히자마자 어떤 라인인지는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이 어리다. 이제 막 데뷔한 친구도 있다. 제가 알기로 팀들 중 최연소”라면서 “그래서 챔피언 폭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다전제 경험은 많을수록 좋다면서 “저희가 항상 원하는 방향성이다. 끝 마무리가 다전제이기 때문”이라면서 “진 것 때문에 어려운 건 없고 오히려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설(바이블)이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어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늘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