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살리자”…실속형 모델 출시, 서비스도 향상

입력 2024-09-03 16:29 수정 2024-09-03 18:44
현대자동차 제공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과 화재 불안까지 겹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000만원 대로 구매 가능한 전기차 엔트리 트림을 론칭하고, 구매부터 매각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 프로그램을 향상시켰다. BMW와 미니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의 엔트리 모델인 ‘이 밸류 플러스(E-Value +) 트림’을 론칭했다고 3일 밝혔다. 전기차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사양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은 실속형 모델이다.

배터리는 기본형 모델과 동일하게 탑재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아이오닉 5의 경우 368㎞, 아이오닉 6는 367㎞, 코나 일렉트릭 311㎞를 확보해 기본 성능을 충실히 담아냈다.

이 밸류 플러스 트림을 반영한 모델별 판매 시작가격은 코나 일렉트릭 4142만원, 아이오닉 5는 4700만원, 아이오닉 6는 4695만원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격은 3000만원 대가 될 수 있다.

현대차가 업그레이드한 ‘EV 에브리 케어+’는 전기차에 대한 불안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이용 만족도를 높여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기존 프로그램에 안심 점검 서비스, 보증 연장, 전용 타이어 제공 등의 혜택이 새로 추가된다. 전손 시 손실과 대차 비용을 지원하는 신차 교환 지원 서비스 기간도 출고 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특히 안심 점검 서비스는 최대 8년간 연 1회 15종의 안전 점검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난 1일부터 신규 출고되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N,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차량에 적용된다.

BMW와 MINI도 순수전기차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 캠페인을 다음 달 26일까지 진행한다. 고전압 배터리와 냉각 시스템, 고전압 케이블 등의 연결 상태, 충격과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한다. 고전압 셀 모듈과 고전압 시스템 등의 절연저항과 고장 코드 발생 여부 등도 점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기차 특화 고객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수요를 촉진하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