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내년 시즌에는 대회 출전 횟수를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공동 9위로 마친 뒤 3일(한국시간) 영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긴 시즌이었다. US오픈 이후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다”라며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올 시즌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과 DP월드투어 1승 등 총 3승을 거뒀다. 승수만 놓고 본다면 결코 나쁜 시즌은 아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는 올해 메이저대회서 무관에 그쳤다.
특히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공동 22위에 그쳤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US오픈 준우승이다. 하지만 홈 관중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도 불구하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는 충격적인 컷 탈락했다.
그런 이유로 자체적으로 평가한 매킬로이의 올 시즌은 ‘실패작’이다. 그는 그 원인을 ‘바쁜 일정’, 다시말해 충분한 휴식없이 많은 대회에 출전한 것을 샐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매킬로이는 “내년에는 출전 대회 사이에 휴식 기간을 좀 더 추가하는 쪽으로 생각해봐야겠다”는 나름의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1년에 27개 대회 출전은 좀 무리인 듯하다”면서 “앞으로는 1년에 18개에서 20개 대회만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