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기독교인, 국내 거주 한인보다 두 배 높아

입력 2024-09-03 12:21 수정 2024-09-03 13:53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의 약 60%는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32%)보다 두 배가량 높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중 59%가 자신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34%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으며, 기타종교는 5%, 불교는 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은 32%만이 기독교라고 밝혔다. 가장 높은 답변을 기록한 종교는 무교(52%)다.

미국 거주 한인과 한국인 사이에서도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정도에도 차이를 보였다. ‘본인의 삶에서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한인 기독교인은 58%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인 기독교인은 39%에 그쳤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한인의 기독교 성향이 두 배 이상 높은 이유로 이민 사회 특성과 미국 내 종교적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한인은 2022년 7월부터 6개월간, 한국인은 지난해 6월부터 4개월 동안 진행됐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