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역사한옥박물관, 공공 예식장으로 활용된다

입력 2024-09-03 10:37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은평구 제공

서울 은평구가 진관동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다음 달부터 공공예식장 장소로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공공예식장 장소로 선정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야외공간인 은평마당은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곳이다. 구 관계자는 “탁 트인 공간과 주위에 북한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소규모 결혼식을 원하는 부부들에게 특별한 예식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901㎡규모다. 1층에는 은평뉴타운과 삼천사지 등에서 발굴될 유물이 전시된 은평역사실과 작은도서관, 은평마당이 있다. 2층에는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전시실 등이 마련돼 있다.

공공예식장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제공해주는 사업으로 저출생 대책 중 하나다.

시는 주요시설을 예식장으로 대여해주는 ‘서울 마이웨딩’ 사업을 확대해 공공예식장을 무료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공공예식장은 예식장에 따라 8시간 이용 기준 최대 120만원의 대관료를 받았지만 이제 전액 감면된다. 시는 또 예비부부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원의 비품 운영비도 지원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공공예식장으로 활용돼 기쁘다”며 “초저출생 시대에 비용 부담과 결혼식장 예약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에게 자그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식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주위 북한산한문화체험특구를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