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미니쿠퍼SE 전세계 리콜… “화재 위험”

입력 2024-09-03 06:00
미니 쿠퍼 전기차. 미니 홈페이지

BMW가 순수 전기차 모델인 미니 쿠퍼 SE를 전 세계에서 리콜한다고 독일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MW는 배터리 시스템 결함으로 주행 중 배터리가 꺼져 차량이 서서히 멈추거나 운행하지 않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2018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생산된 차량으로 독일에 약 3만9000대, 전 세계 약 15만대다. 다만 배터리 제조사는 밝히지 않았다.

결함은 물리적 수리 대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으며 이 결함과 관련해 보고된 부상자는 없다고 BMW는 덧붙였다. 자동차 소비자 단체인 독일자동차클럽(ADAC)은 지금까지 이 결함으로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1대씩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BMW 측은 배터리 고전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전압 시스템의 오작동을 감지하고 배터리를 30% 충전 상태 비상 모드 이하로 방전할 수 있는 진단 기능을 소프트웨어에 포함했다. BMW는 8월 중순에 이 문제에 대해 딜러점에 통보했으며 차주 통보는 10월 7일쯤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현대·기아차 역시 대규모 전기차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17만대에 가까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전압 배터리 충전이 불가하고 이에 따라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