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수 외에 동등한 지위나 대우는 없다!”
2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예장 합동 총회회관 앞.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동문회(회장 이주연 전도사) 회원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109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에 “여성 목사·장로 안수를 허용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사진).
이주연 회장은 “최근 교단언론 여성강도권 찬반토론에서 ‘여성사역자들은 안수를 주장하지 말고 사모처럼 묵묵히 사역하라”는 주장이 나왔다”며 “이는 ‘신대원에서 3년을 똑같이 수학한 여성사역자들’의 배움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여동문회는 교단지 광고에 최근 여성 안수 반대 성명을 게재한 총회 신학부(부장 송유하 목사)와 신학정체성위원회(위원장 이풍인 목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전도사는 “총회의 위임을 받아 여성 안수를 논의 중인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와 조율하지 않은 내용이 총회 허락도 없이 광고에 게재됐다”며 “이는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이자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여성사역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동등하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총회에 ‘여성안수 허락’ ‘여성사역개발위원회 상설화’ ‘헌법 수정 없는 강도권’ ‘여성안수 연구’ ‘여성사역자의 노회 소속’을 요청했다.
여동문회는 예장합동 제109회 정기총회 기간, 총회가 진행되는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도 여성 안수·강도권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예장합동 109회 정기총회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예장합동 총회 내에선 1997년부터 여성 목사 안수 요구가 나왔으나 번번이 부결·번복됐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