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글판이 가을을 맞아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 속 문구로 새 단장했다.
교보생명은 2일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 속 문구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로 광화문글판을 걸었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기 시대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 꼽히는 윤동주는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돼 1945년 2월 스물여덟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대표 작품으로는 ‘자화상’ ‘별 헤는 밤’ ‘서시’ 등이 있다.
이번 문안은 고단한 현실에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자는 의미와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문구 배경으로는 잔잔한 수면 위에 환하게 뜬 달이 비추고 주황빛 낙엽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물이 흐르듯 배열돼 있는 글씨체와 배경 등은 대학생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홍산하(추계예술대학교·21)씨가 디자인했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 빌당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게시될 예정이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