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해병대 제2사단 ‘관·군 상생발전’ 협약 체결

입력 2024-09-02 12:18
김병수 김포시장과 정종범 해병대 제2사단장이 지난달 29일 관·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는 해병대 제2사단과 관·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군과 시민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김포시와 해병대 제2사단은 지난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정종범 해병대 제2사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김규식 김포시 부시장과 실무팀은 해병대 제2사단을 사전 방문해 시와 군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 방향을 조율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그동안 김포시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전체 면적의 70.8%를 차지할 만큼 시민들의 사유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해병대 제2사단도 작전대비태세와 장병 복지향상에도 불편함이 있었다.

이 같은 불편함 속에도 시와 군은 현안 발생시 마다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왔으나, 상설협의체가 없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에는 제한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양 측은 지난 2월부터 수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김포시는 군·관협력팀을, 해병대 제2사단은 상생협력TF를 신설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 왔다.
김포시와 해병대 제2사단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관·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이 기간 중 시는 해병대 제2사단이 요구한 부대 인근 교통환경 개선 등 13건을, 해병대 제2사단도 시가 요구한 토지거래 허가협의기간 단축 등 11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하거나 조치에 나서는 결과를 도출했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및 대명항 해병대 축제 등 여러 부분에서 해병대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이번 협약의 효과가 다방면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보현장 체험 학습을 비롯해 시민의 체감도가 높은 문화·복지 분야에 있어서도 상호 우호증진을 기반으로 한 교류사업 확대도 나설 방침이다.

정종범 사단장은 “우리 해병대는 국민의 신뢰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해병대와 김포시가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병수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김포시는 해병대 제2사단과 지금까지 협력하던 모든 과제들을 좀 더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며 “접경지역의 대표적인 군·관상생발전협력체의 성공적인 대표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해병대 제2사단과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육군 17사단과도 군·관 상생발전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약 체결을 추진해 군·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