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韓과 상당히 많은 실제적 합의… 진전 있을 것”

입력 2024-09-02 10:55 수정 2024-09-02 13:1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도 (양측이) 상당히 진전된 대화를 하고 공감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들이 오간 자리였다. 앞으로 여야 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생에 대해서는 너무 세세한 부분들이어서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실제적 합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국회 입법에서 상당히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 자영업자나 가계 부채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있어 신속하게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토론이 아닌 회담이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대표가 각자 주장만 되풀이하다 온 자리가 아니라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한 만남이었음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와 한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민생 이슈 등 주요 어젠다를 논의했다.

회담 종료 이후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양당은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 운영,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 검토,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 및 국회 차원 대책 협의 등에 합의했다.

다만 핵심 쟁점이었던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