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가 3년째 비슷하게 시즌을 조기 마무리하는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T1전 패배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그는 다가오는 LoL 월드 챔피언십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북벌’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디플 기아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T1에 1대 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첫 세트를 완승했지만 이후 3번의 세트를 내리 졌다. 이날 패배로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디플 기아는 또 한 번 결승 무대 앞에 우뚝 솟은, 자신들에게만 유독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젠지 또는 T1을 만나 떨어지는 그림이 2022년부터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쇼메이커’ 허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년 전부터 매번 같은 패턴으로 떨어지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남은 선발전이라도 잘해서 꼭 월즈에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스프링도, 서머 시즌도 모두 패자조에서 T1에 가로막혔다. 2022년부터 T1 상대로 1승15패, 유일한 승리마저도 ‘페이커’ 이상혁이 부상으로 빠져 상대 전력이 온전하지 않을 때 거뒀다. 올해는 T1에 6번 졌다. 스프링 시즌엔 정규 리그 1·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3번의 대결 동안 단 한 차례의 세트승을 거두지 못하기도 했다.
명예회복을 위한 월즈 선발전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에 걸쳐 열린다. 디플 기아는 그동안 상위 3위 팀의 경기를 보며 그들의 강점을 흡수하고, 자신들의 단점을 보완해 10월의 캘린더 일정을 빼곡히 채우겠다는 각오다. 허수는 “선발전에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월즈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과 2022년, 2023년 선발전을 통해 월즈행 티켓을 따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