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내내 폭염특보’ 드디어…서울·인천 38일만에 해제

입력 2024-09-01 18:13 수정 2024-09-01 18:16
1일 경기 남양주한강공원 삼패지구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황화 코스모스 사이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8월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경보에서 주의보로 단계가 낮아졌다. 연합뉴스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 등에 한 달 넘게 이어지던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를 기해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경보에서 주의보로 단계가 낮아졌다.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은 지난달 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38일 만에 특보가 풀렸다. 대전과 세종의 경우 지난달 20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뒤 42일에 해제됐다.

서울·인천이 38일 만에 폭염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1일 서울 종로구 송현 녹지광장에서 가을꽃가 파란하늘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뉴시스

올해 8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8℃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했다. 더위가 극심했던 2018년 8월의 평균 기온 27.2℃보다도 0.8℃ 높았다.

올해 8월 30일까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3.8일로, 1994년의 29.6일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열대야로 인해 잠 못드는 밤도 이어졌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전국 평균 열대야일은 20.2일로, 2위인 2018년의 16.5일보다 나흘이나 많았다. 특히 서울은 34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일원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9월의 첫 휴일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전국 183개 기상특보 구역 중 95곳은 아직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없고 모두 폭염주의보다.

9월의 첫날인 1일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이긴 했으나 이달 중순까지는 최고 체감온도가 30℃를 넘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이달 11일쯤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1~33℃ 안팎으로 올라 더운 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