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협회 “여기자 겨냥한 딥페이크 즉각 수사하라”

입력 2024-09-01 14:55 수정 2024-09-01 16:40

한국여성기자협회(회장 하임숙)는 여성 기자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범죄자들을 신속히 검거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지난 28일 밤 텔레그램에 ‘기자 합성방’이라는 채팅방이 개설됐다”며 “이 방의 가입자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인 딥페이크 성범죄’를 취재해 보도한 기자들의 신상 정보와 얼굴 사진을 수집한 후 이를 나체 사진 등과 합성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조롱했다. 이들은 해당 기사를 쓴 기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더 큰 성범죄를 저지르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도하는 기자의 본연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고 앞으로도 저지르겠다는 발상은 여성 기자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방치할 경우 앞으로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안을 취재하는 모든 기자들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결국 언론의 입을 막는 폭력”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 착수, 정부와 국회의 처벌 강화 법안 마련, 플랫폼 사업자들의 기술적 조치 등을 요구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