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2일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양재동 매헌시민의 숲에서 서초소방서와 합동으로 소방 훈련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매헌시민의 숲 동측 공영주차장에서 주차장 관리자 총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구는 훈련을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 사고의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알릴 방침이다. 훈련은 화재 진압 역량을 강화하고,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초소방서와 합동으로 진행된다.
훈련은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해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교육, 119 신고 및 대피 안내 등이 이뤄진다. 이후 공영주차장 내 설치된 화재대응키트를 활용한 초기 진압, 이동식 수조를 이용한 화재 진압 절차가 진행된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위치해 화재 시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뿌려도 진화가 쉬비지 않다. 또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는 열폭주에 의한 폭발 위험도 크다. 구는 “이번 훈련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안전하게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려 한다”고 밝혔다.
구는 또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이달 말까지 공영주차장과 공공부설 주차장 등 총 46개소에 화재대응키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공영주차장에는 전기차 화재대응키트에 더해 열화상카메라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24시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기차 화재에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 능력을 갖추기 위해이번 소방 합동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