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착취물 용의자, 경찰 출동에 8층서 투신…사망

입력 2024-09-01 11:27 수정 2024-09-01 13:27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이 찾아오자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당시 파주경찰서 수사팀이 성착취물 관련 사건 용의자인 A씨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주거지를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지 않으면 불법 촬영해 둔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실제로 불법 촬영물을 올린 뒤 삭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출동 경찰관들이 A씨 집 벨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렸을 때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경찰관이 1층으로 내려갔다가 8층 베란다에서 서성이는 A씨를 발견했다. 이후 A씨는 이웃집 베란다로 넘어가는 등 10여분간 베란다에서 머물다 아래로 떨어졌다.

경찰은 A씨가 베란다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