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개인 최고 성적 사실상 물거품

입력 2024-09-01 09:50 수정 2024-09-01 10:00
임성재. AP연합뉴스

임성재(25·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셋째날 '톱10'을 지켰다.

임성재는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1·7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6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에 이어 공동 10위를 유지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에게만 출전 기회를 주는 왕중왕전 성격이다. 대회 우승자가 올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라 보너스 상금 2500만 달러(약 335억원)를 받는다.

임성재는 이번이 투어 챔피언십 6회 연속 출전이다. 페덱스컵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려 보너스 타수 3언더파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임성재는 첫날 2타, 2~3라운드에선 3타씩을 줄이는 선전을 펼쳤으나 자신의 역대 최고 성적 경신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임성재는 2022년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이는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로는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를 경신하기 위해서는 우승을 해야 하는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와는 무려 15타 차이가 난다.

페덱스컵 1위로 보너스 스코어 10언더를 받고 출발한 셰플러는 2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5어더파를 쳐 중간합계 26언더파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2타 차 2위로 추격중이다.

셰플러는 2022년과 지난해 1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하고도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아픈 기억 때문인지 셰플러는 이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16∼18번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모리카와의 맹추격을 전날 4타에서 5타로 벌렸다.

사히스 시갈라가 중간합계 17언더파 3위, 잰더 셔플레가 16언더파로 4위를 달렸다.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이 중간합계 15언더파 공동 5위, 샘 번스(미국·14언더파), 셰인 라우리(아일랜드·8언더파), 마쓰야마 히데키(일본·9언더파)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22시즌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임성재,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와 공동 10위(중간합계 11언더파), 지난해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공동 13위(중간합계 10언더파), 생애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안병훈(32·CJ)은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19위(중간합계 6언더파)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