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필리핀 세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과 협력해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취약계층 대상 직업재활교육 수료식’(사진)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수료식에는 밀알복지재단 세부 지부장을 비롯해 수료생, 현지 기업 관계자, 지역 정부 관계자 등 153명이 참석해 세부 장애인과 여성 보호자 수료생의 사회로의 첫걸음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2기를 맞은 직업재활교육은 세부 장애인과 취약계층 여성 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생은 마사지 네일케어 바리스타 등 다양한 직업 기술을 습득하는데, 2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시각장애인 수료생 다니엘 에스프라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무시당할까 걱정했지만, 인턴십 기간을 통해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며 “직업을 가지게 돼 축복으로 느껴진다. 다른 사람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영희 밀알복지재단 세부지부장은 “본 교육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는 필리핀에서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기회”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직업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훈련생의 자립이 이뤄지고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세부지부는 향후 여러 기업과 협력해 장애인의 고용과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