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은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일본 애니매이션 영화 감독인 마야자키 하야오(83)에게 수여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재단은 이날 미야자키 감독이 포함된 개인 4명과 단체 1곳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재단은 “미야자키의 작품은 작품은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 본연의 자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해 보는 사람에게 자성과 배려를 촉구하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미야자키 감독이 “환경 보호나 평화, 여성의 권리라고 하는 문제를 예술을 통해서 아이에게 이해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1985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천공의 섬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 상업적으로 성공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제작했다.
막사이사이상은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57년 4월 제정된 국제적인 상이다. 매년 아시아 지역의 정의와 평화, 번영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상금과 메달을 수여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