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초복 살충제 음독 사건의 피의자를 특정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30일 “살충제 음독 사건의 피의자 1명을 특정해 수사 중”이라며 “다음 달 중 수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사건 발생 후 관계자 129명을 불러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경로당 등 사건 발생 장소와 일대 94곳에 설치된 CCTV와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분석했다.
현장 감식을 통해서는 467점의 감정물을 채취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1명을 특정한 경찰은 현재 추가 증거물 감정과 분석을 위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것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봉화 살충제 음독 사건은 지난달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발생했다. 초복을 맞아 점심을 함께 먹은 주민 41명 중 할머니 4명이 15~16일 심정지와 의식 저하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사흘 뒤인 18일에는 또 다른 할머니가 같은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가장 마지막에 쓰러졌던 할머니는 지난달 30일 끝내 숨졌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