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불법 콘텐츠 유통…“하루 4만명” 다크웹 이용

입력 2024-08-30 11:13

딥페이크 음란물과 불법 콘텐츠 온상으로 지목되는 다크웹 국내 이용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웹은 특정 소프트웨어나 설정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영역으로 익명성과 접근 제한성 때문에 사이버 범죄 등 불법 활동의 온상으로 악용돼 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크웹 접속 프로그램 중 하나인 토르의 국내 일평균 이용자 수는 4만3757명으로 지난해(1만8801명)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올해 7월까지 이용자가 집계된 수치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충권 의원실 제공.

반면 전 세계 일평균 이용자 수는 올해 7월 기준 362만238명으로 지난해(367만4874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내 다크웹 일평균 접속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8167명에서 2019년 1만2337명으로 1만명대에 진입하더니 올해 대폭 증가했다.

급증 원인으로는 딥페이크 음란물과 불법 콘텐츠 유통 등이 꼽혔다.

박충권 의원은 “다크웹은 마약, 성 착취물 거래뿐 아니라 최근 청소년들까지 타깃이 되는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유통 경로로 지목되는 사회악”이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국제수사 공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범정부 전담팀(TF)을 가동해 조속히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