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 회복과 대정부 투쟁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70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사즉생의 각오로 분골쇄신해달라”고 당부하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30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발표한 결의문에서 “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한반도 평화, 정의와 공정, 기후변화, 인구소멸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열린 워크숍 내내 최우선 과제로 언급된 것은 민생 경제 회복이었다. 민주당은 “파탄에 놓인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한다”고 결의했다.
여당을 향한 메시지도 나왔다. 오는 1일 열릴 여야 대표회담을 거론하며 민생회복 특별지원금,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살리기 위해 이제 국회는 더 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준비돼 있고 집권 여당의 결심이 남았다”고 압박했다.
정부를 향해선 거듭 각을 세웠다. 정치·안보·역사 등 사회 전 방면에 걸쳐 실정이 거듭되고 있다며 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오만과 독선의 폭주 2년 4개월 만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다”며 “유례없는 총체적 위기이자 혼란”이라고 규정했다.
전날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에 대해선 ‘자화자찬 말 잔치’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원내대표는 “벽에 대고 고함지르는 심정”이라며 “하지만 ‘여리고성’은 언젠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여리고성’은 성경 속에 나오는 난공불락의 요새다.
인천=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