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신(新) 행정수도인 누산타라에 건설되고 있는 누산타라 VVIP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VVIP 공항은 대통령 전용공항으로 고위공직자·외국국가원수 등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공항이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항행시설공단은 지난 1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시설(ILS)과 항공기에 목적지공항의 거리정보를 알려주는 거리측정시설을 납품·설치하는 10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했다.
공사는 지난 7개월간 현장조사, 현지 기술분석을 진행했다. 이후 발주처, 현지 에이전트와 기술협상을 진행한 결과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 군도 국가로 약 300여개의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 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의 현대화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누산타라 VVIP 공항 진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항행장비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 대한민국의 항공기술과 공사의 항행장비 명성을 떨치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