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미 분양으로 1000억원대의 금융부채를 가진 진주뿌리산단 부지가 분양이 완료돼 부채 청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시는 부채 비율이 1만% 넘는 것으로 나타난 뿌리산단 부지 분양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지난해 기준 947억원의 부채를 청산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뿌리산단은 진주시 정촌면 일대 96만㎡ 규모로 항공·조선·자동차 등 산업과 연계한 뿌리산업 허브 산단으로 지난 2016년 말 착공해 2021년 1월 부지 조성을 끝났다.
그러나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 등으로 미분양 되면서 이곳의 부채비율이 1만220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지 분양률은 68%로 2022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다행히 올해 12만4370㎡ 부지가 추가 분양됐으며, 입주 절차를 밟고 있는 곳까지 포함하면 분양률이 95%에 달해 부채도 947억원에서 190억원대로 대폭 낮아진다.
진주시는 남은 부지도 현재 입주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라 내년까지 분양을 마무리해 부채도 청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사업 호재와 다른 산단에 비교우위를 점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혜택이 더해져 분양에 활기를 뛰고 것으로 풀이된다.
또 뿌리산단은 경남항공국가산단, 정촌산단에 인접하고 고속도로, 국도, 공항, 철도, 항만 등 입체적인 교통망으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과 우주항공청, 경남투자청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춰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 산단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최대의 분양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공격적인 분양 마케팅을 펼쳐 내년까지 부지 분양을 모두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