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대구·경북 행정 통합 계속돼야 합니다”

입력 2024-08-29 16:33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난관에 봉착한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계속진행돼야 하며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도민 여러분 걱정 끼쳐서 송구스럽고 안타깝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계속돼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대한민국 저출생, 지방소멸을 해결할 국가대개조 사업”이라며 “대구·경북이 앞장서 추진하면 다른 시·도에서도 따라오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대업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북도에는 실권을 가진 22개 시·군이 있는 반면, 대구광역시는 기초구가 있지만 실권이 없고 사실상 대구시청 중심체제”라며 “철학의 차이고 행정방식의 차이인데, 중앙정부에 중재안을 내달라 요청했으니 잘 진행되리라 생각하고 대구시에서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통합의 핵심은 중앙의 권한을 받아서 지방자치를 강화하고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서 획기적인 지방균형발전을 도모할 기회를 사소한 의견 차이로 멈춰서는 안된다”고 했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2019년 말 제가 제안했으나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쳐 진행이 어려웠고 그해 9월 전문가와 시·도민으로 구성된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를 발족시켜 2021년 5월 통합안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와 선거 등 이유로 2022년 이후 추진하기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에 당선된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대구경북행정통합을 ‘넌센스’라며 동의하지 않아 중단됐다가, 올해 5월 다시 ‘통합을 추진하자’고 제안해 주신 덕분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기차가 다시 출발했다”며 “이처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는 묵묵히 준비해 왔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마지막으로 “4년 전과 달리 지금은 정부에서 적극적인 의지가 있고 우리 시도민들도 그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 시·도민들과 함께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