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후보, 일부 언론에서 근거없이 공격” 이충상 인권위 상임위원

입력 2024-08-29 16:16 수정 2024-08-29 16:19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충상(67)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들이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해 온 것을 표적으로 삼아 과도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의 저서에서 극히 일부분만을 발췌해 마치 안 후보가 아무런 근거 없이 극단적 혐오에 물든 사람인 것처럼 보도한다”며 “여러 주장의 취지나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들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도 차금법을 반대하면서 표적이 된 인물이다. 그는 “동성애자들을 혐오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정당한 비판까지 옥죌 수 있는 역차별 가능성을 우려해 차금법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은 특정 집단이나 개인만이 가질 수 있는 권리 개념은 아니”라며 “인권은 모든 사람이 갖는 기본적인 권리이며, 최소한 인간의 도덕과 윤리가 기준이 되는 ‘보편적’ 인권이 올바른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금법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집단을 과하게 보호하면서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역차별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인권위가 한쪽으로 편향된 인권만을 옹호하지 말고 모든 사람을 균형 있게 보호하는 인권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