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의 여전사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시고니 위버(74)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위버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황금사자상 평생공로상을 t수상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 영상을 제공한 AP통신과 할리우드 연애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위버는 “당신의 영화가 해리스 같은 여성이 미국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 얼마나 영향을 줬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 질문이 정말 좋다”며 입을 뗐다.
이어 “한순간이라도 내가 한 일이 그녀의 상승(rise)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만든다”면서 “사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아주 많은 여성이 내게 와서 고맙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위버는 이 말을 마친 뒤 감정에 휩싸인 듯 물을 마시고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위버는 ‘에이리언’ 시리즈 네 편을 비롯해 ‘아바타’ 시리즈, ‘고스트 버스터즈’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며 용감하고 강인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그는 “내 캐릭터는 여자가 아니라 사람이었다”면서 “전 세계 여성들이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