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평촌명품마을, 환경부 9월 생태관광지 선정

입력 2024-08-29 13:56

광주 무등산 평촌명품마을이 환경부가 선정한 9월 생태관광지로 뽑혔다.

환경부는 올해 3월부터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생태관광 저변을 넓히기 위한 ‘이달의 생태관광지’를 매달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인 전남 담양 소쇄원과 가까운 평촌명품마을은 무등산 풍암천 상류에 자리한 담안·우성·동림·닭뫼 등 4개 마을로 구성돼 있다.

수년 전부터 ‘생태 숲길 걷기’ ‘반디·두부 밥상 체험’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담양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이 마을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식영정, 가사문학관, 광주 호수생태원과 불과 5분 거리다.

제21호 국립공원인 무등산국립공원 자연환경 보전에도 앞장서 ‘현지 보존형 야외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1월 무등산국립공원 승격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공원에 편입됐다.

무등산을 한 바퀴 도는 ‘무돌길’ 근처 여러 마을 가운데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반딧불이 꿈꾸는 명품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을 중심을 가로지르는 풍암천에는 무등산 깃대종이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과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남생이가, 마을 들녘엔 반딧불이·풍년새우·물자라가 서식한다.

4000여 종의 야생동물이 사는 무등산 정상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에 검붉은 용암이 지상으로 치솟았다가 냉각·수축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다각형 기둥인 주상절리대가 분포돼 있다.

무등산은 이런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됐다. 9월에 광주를 방문하면 세계적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한 광주비엔날레도 함께 들러볼 수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