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고석정 꽃밭(사진)이 30일부터 문을 연다.
고석정 꽃밭은 동송읍 태봉로에 조성한 15㏊ 규모의 꽃밭이다. 축구장(0.714㏊) 34개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여우꼬리 맨드라미, 새깃유홍초와 같은 이색 초화와 황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가우라, 핑크뮬리 등 24종 100만 주의 꽃이 심겨 있다.
광활한 꽃밭의 정문과 후문, 코키아 군락지에 대형 꽃 조형물을 세웠다. 어린왕자 동산 앞 하트 모양 연못에 부교를 설치해 특색있는 포토존도 조성했다.
맨발로 꽃길을 걷는 산책로도 만들었다. 낡은 원두막을 교체하고 먹거리 부스 내 휴게시설을 개선하며 위급상황에 대비한 위치식별 방향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관람객 안전에도 더 신경 썼다.
방문객이 야간에도 꽃밭을 둘러볼 수 있도록 180m 길이의 덩굴식물 불빛 터널과 우산 조명 터널, 형형색색의 산책길도 들어섰다.
고석정 꽃밭 부지는 9년 전까지만 해도 탱크 기동 훈련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군은 국방부로부터 이 부지를 넘겨받은 뒤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다가 2016년부터 꽃밭을 만들기 시작해 해마다 그 규모를 넓혀갔다.
2022년부터는 꽃밭의 체계적인 관리와 수익 창출을 위해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다. 이 중 절반을 철원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다.
지난해에는 70만명이 다녀가는 등 누적 방문객이 150만명을 넘어섰다. 관광객의 소비 활동을 통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500억원에 달한다.
정광민 시설관리사업소장은 29일 “고석정 꽃밭 방문객들이 풍성한 볼거리와 놀거리로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