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설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 브리핑 및 기자 회견에서 한 대표와 소통이 잘 이뤄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다양한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 자유 민주주의 아니겠냐”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 간, 대통령실과 내각 간 소통이 제대로 안 이뤄져서야 되겠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 대표와)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 주말마다 고위 당정 협의도 과거에는 잘 안 됐는데 (지금은) 꼬박꼬박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역시도 우리 당 의원, 당 관계자와 수시로 통화할 뿐 아니라 (그들이) 저한테 찾아오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설은 최근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불거졌다. 한 대표가 지난 27일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곧바로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대립 기류가 감지되면서다.
한 대표도 곧바로 윤 대통령과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그는 2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을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정부의 의료 개혁은 중요한 과제고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증원을 유예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드린 것이다. 당정 갈등이란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