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도민께 거듭 죄송…대구 혁신에 전력 다할 것”

입력 2024-08-29 13:05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무산에 대한 유감을 거듭 밝혔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경북이 합심해 다시 한반도 3대 도시를 넘어 서울특별시와 견줄 수 있는 2대 도시로 우뚝설 수 있게 할려고 했는데 그것이 무산돼 유감이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00여년 전 획정된 8도 체제는 교통수단의 발달과 소통매체의 발달로 사실상 도(道)는 그 기능을 상실하고 기초단체의 지원기관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그 체제를 허물고 특별시체제로 전환해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각개전투하는 모습보다는 통합특별시장이 중심이 되어 대구·경북의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혁신체재를 갖추자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경북도는 생각이 달라 기존체재를 그대로 두고 양적통합만 하자고 주장하고 있어서 통합 논의가 더 이상 진전하기 어려워졌다”면서 “그런 통합을 해본들 내부갈등만 증폭시키고 행정 낭비만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감입니다만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는 통합이 어려워졌다”고 못박았다.

홍 시장은 “다시 한번 통합으로 한반도 2대 도시로 부상을 바라던 시·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구시 혁신 100가지를 완성하는데만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7일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행정통합논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게 시·도간 입장차가 너무 크다며 행정 통합을 위한 중재안 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

홍 시장도 28일 오후 고기동 행안부 차관과 비공식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홍 시장의 입장 표명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