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계신데 악이 왜 존재하나요” 질문에 말문 막힌 목회자 오세요

입력 2024-08-29 11:41
박명룡 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 대표가 지난 27일 청주 서문교회에서 열린 목회자를 위한 기독교 변증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 제공


“예수님 이야기는 고대 설화를 베낀 게 아닌가요” “하나님이 계시는데 왜 악이 존재하나요”

머리로는 알아도 말로는 설명하기 쉽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대표 박명룡 목사)가 ‘목회자를 위한 기독교변증학교’를 다음 달 9~10일 청주 서문교회(박명룡 목사)에서 연다.

매년 평신도를 위한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열었던 연구소는 올해 처음 목회자를 대상으로 변증학교를 마련했다. 박명룡 목사는 2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평소 불신자나 교인들에게 기독교 본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 목회자들이 관련 내용을 쉽고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이라며 “미국과 서울 청주를 거치며 2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한국교회에 알려 선교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취지를 밝혔다.

박 목사는 미국 목회를 시작으로 서울 큰나무교회와 청주 서문교회에서 기독교 변증학을 바탕으로 한 목회를 펼쳤다. 그는 현재 서문교회가 젊은이들의 출석률이 부쩍 늘어난 것을 ‘변증을 통한 확신이 헌신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세대는 의심과 궁금증이 많은데 그 부분을 명확하게 해결해주면 믿음이 단단해지고 교회에 대한 애착이 커집니다. 특히 그동안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교회에 나왔던 청년들의 변화가 컸습니다. 이런 기적을 우리 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모두가 누렸으면 하는 생각에서 변증학교를 열었습니다.”

목회자를 위한 기독교 변증학교 참석자들이 지난 27일 청주 서문교회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 제공


지난 26~27일 열린 1차 변증학교에서는 ‘우주를 보면 하나님을 알 수 있다’ ‘생명체에는 하나님의 지문이 새겨져 있다’ ‘하나님이 계시는데 왜 악이 존재하는가’ 등의 내용으로 강의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매 강의 후 조별로 느낀 점 등을 나누며 실제 목회 적용에 대한 것인지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박 목사는 그동안 모아뒀던 ppt 강의 자료까지 배포하며 각 교회가 변증을 통해 교인은 물론 불신자들에게 기독교의 본질과 정확한 사실을 알리도록 독려했다.

다음 달 열리는 2차 세미나에서는 예수님을 주제로 ‘예수님에 관한 기록은 믿을 만한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가’ ‘부활은 역사적 사실인가’ ‘왜 예수님만 믿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연구소는 앞으로 일 년에 1~2차례 목회자를 위한 변증학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