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 4년을 맞아 ‘첨단재생의료’의 국내외 현주소와 전망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포와 조직 등을 이용한 치료법을 의미하는 첨단재생의료는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잠재성을 지닌 의료 기술로 평가된다.
국민일보와 쿠키뉴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2024 미래의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등은 영상 축사를 통해 첨단재생의료와 포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조 장관은 이날 고형우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첨단재생의료는 기존 치료법으로 완치가 어려운 질환들을 세포·조직의 재생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라면서 “정부는 연구비 지원을 통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고, 재생의료기관 지정 확대 등 임상연구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노력에 더해 학계와 병원, 정부와 기업 등이 서로 소통하며 기술개발에 뜻을 모으고 혁신적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한국도 선도국의 반열에 올라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조직 공학 제품 등은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기술 발전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식약처는 국회와 함께 지난해 8월 마련한 규제과학 혁신법을 통해 국가 R&D의 기술 규제의 정합성을 높이고 첨단 바이오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 더불어 규제과학 전문 인력 양성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첨단재생의료 기술이) 개발에 성공한다면 단 한 번의 치료로 완치가 가능해 희귀·난치질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며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이미 새로운 기술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적 정책과 지원 전략을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선 박소라 재생의료진흥재단 원장이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 4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았다. 이병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을 좌장으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는 김성원 가톨릭대의대 교수, 강형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주혁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이 밖에도 정순길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 신인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세포유전자치료제과장, 조인호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단장, 이득주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이장익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이동근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